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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괜찮다고 말하는 이유

2016.01.12 19:22
기타 조회 수 203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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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치르면서 심리학과에 입학하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동기,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심리학 코너로

향하도록 하는 동기, 심리학에 관한 강연을 듣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도록 만드는 동기는 무엇일까요? 고된 일상에

지쳐서,심리학으로부터 위로를 얻거나 다시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고 싶은 욕구일수도 있고, 대인관계어서의

설득 기술,행복한 연인 관계를 위한 노하우,학습 효율을 높이는 데 유용한 심리학적 지식을 얻는 것이 목적일 수

있습니다. 혹은 이도 저도 아니라면 심리학을 접해 본 적이 없어서, 단지 '심리학'이라는 울림이 어딘가 심오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들이 심리학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양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과연 심리학이 여러분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주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심리학을 통해 여러분의 삶은 얼마나 윤택해 질 수 있었습니까?

 

 

때로는 심리학이 사람들에게 단지 진통제로 소모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서, 연인과의 다툼이 잦아서, 혹은 상사가 괴롭혀서 등등의 이유로 여러분들의 마음은

병듭니다. 몸에 병이 들었을 떄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가듯이,마음의 병도 때가 늦지 않게 적절히 치료해주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어디를 가야 할지 마땅히 생각나는 것은 없습니다. 마음이 아파서 왔다며 약국에 가서 약을 달라고 하는

것도 이상한 것 같고,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도 내키질 않습니다. 친한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이 숨쉴틈 없는 바쁜 나날들 속에서 그러한 틈을 만드는 것조차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당장 병들어 있는 마음을 달래고자, 처방약으로서 힐링에 관한 심리 서적들을 집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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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불안하고 힘든 것이 당연한 것이며, 그러한 감정을 억합하지 말라고 합니다.

당신은 충분히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힘든 것도,열심히 살아왔다는 것도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고 있을테니

더 이상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하고,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를 다독여 줍니다. 사람들은

책을 읽이며 공감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아픈 마음을 돌본디ㅏ.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세상 일에 나설

용기를 갖게 되곤 합니다. 문득 생각해보면 아ㅏ마도 이러한 패턴은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지도 합니다. 감기에

걸린 뒤, 약을 먹어 감기가 나았어도 다시 또 언젠가 감기에 걸리고, 또 약을 먹어가며 그렇게 살아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퇴근길에 서점이나 도서관에 들러 힐링 책을 한 권 꺼내들고 마음을 어루만졌다가,나중에 또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다시 책 속에서 처방약을 찾곤 할지 모릅니다.

 

 

물론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삶이 힘들 때 종종 심리 서적들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진통제가 우리 몸의 통증을 잊게 해주는 데는 탁월하지만 병을 낫도록 해주는 것은 아니듯이

심리학 서적들도 마음의 병에 발휘되는 일종의 진통제 같은 것이어서, 당장은 아픈 마음을 잊도록 만들어주지만

그것이 마음의 병을 만들어냈던 원인들을 없애주는 것은 아닐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상사가 툭하면 날 괴롭혀서

마음이 아파 심리학 서적을 읽고 위로를 받았어도, 다음날 회사에 가 보면 그 상사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으리

란건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심리학을 통해 여러분의 삶은 얼마나

윤택해질 수 있었습니까? 어쩌면 심리학으로부터 그 이상을 바란다는 것이 무리한 일일까요? 사실 지친 삶에

심리학만큼 우리들을 말 없이 위로해주는 존재도 드물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심리학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실 심리학은 여러분을 위로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즉 심리학에는 여러분들에게 괜찮으니

걱정하지말라고 직접적으로 위로하려는 목적성은 없습니다. 다만 심리학적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줄 수 있을 뿐입니다.그것은 사람들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도, 세상살이가 이리도 각박한 것도,저마다

의 나름의 환경적이거나 개인 내적 원인들이 다 있기 마련이니 애써 당위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없

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심리학의 진정한 효용은 선과 악이나 당위 등의 가치 판단을 보류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냉철하고도 세심한 안목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가능

해진다면, 어쩌면 심리학 책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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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심리학의 본질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되 가치중립성을 추구하는 과학입니다. 세상 사는 것이 고달프고 힘들다고

느낄 때 심리학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시적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이 괜찮다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의 근거는 여러분들을 위한 마냥 선한 의도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냉정하지만 사실 여러분 자신들만 그런것이 아니라고,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고민하고 힘들

어하는 나의 모습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일 뿐임을 일깨워주는 것이 '심리학적 힐링'

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때, 즉 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때 사람들은

안도하기 마련이니까요.

 

 

 

 

 

 

(출처:brunch_허용희,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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