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렵고, 발이 시렵다. 겨울에 더욱 심하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과 발에 온기를 불어 넣기 위한 처방전.

 

 

 

겨울이라 더 괴롭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자 털장갑과 패딩 부츠 없이는 살 수 없다. 핫팩은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어쩌다 사람들과 악수를 하게 되면 그때마다 상대방이 깜짝 놀라는 일이 다반사다. 이런 상황이니 누가 악수를 청할까 겁이 난다. 걱정의 원흉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과 발, 수족냉증 때문이다. 찬 손과 발이 은근히 사람 속을 헤집는다. ‘음,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걸까? 결혼해서 아기 낳을 때 고생한다던데, 아냐 아냐, 뭔가 속병이 생긴 게 분명해!’ 실생활의 사소한 불편함은 급기야 미래에 대한 큰 불안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이게 병은 병인가 보다. 어떻게 해결할까?


수족냉증이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나타나는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저체온증의 경우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 이밖에 다른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노증후군, 류마티스성 질환, 말초신경염, 갑상선 기능 저하,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병에서도 흔히 동반될 수 있는 것이 수족냉증이다.



나는 어떤 타입?

TYPE 1 손이 찬 사람
한방에서 손은 소화기, 심장 기능의 축소판이다. 긴장하거나 불안함을 자주 느끼는 사람,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조금만 먹어도 잘 체하는 사람이라면 손이 찰 확률이 높다.

TYPE 2 발이 찬 사람
발이 차가운 사람은 하복부의 순환과 생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발만 시린 것이 아니라 생리통, 다리 저림, 요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TYPE 3 둘 다 찬 사람
손과 발이 모두 차가운 사람이 제일 고통스럽다. 손이 찬 사람과 발이 찬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모두 동반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그대로 방치하면 동상으로 이어질 수 있니 주의할 것.




수족냉증 극복하기

수족냉증에는 아직 특효약이 없다. 수족냉증을 극복하려면 스스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운동 부족,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이 더 차가워질 뿐이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피해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들.


DON’T 손과 발이 찬 여자들이 피해야 할 것

1 찬 곳은 피하라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겨울에 유독 더 큰 고통을 느끼는 것은 낮은 온도, 찬 바람같이 찬 환경에 노출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손과 발이 차게 느껴지는데 차가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불에 기름을 붓는 셈. 온도가 낮은 곳에 있다면 장갑과 양말은 반드시 착용하고, 샤워는 물론 설거지할 때도 물의 온도에 신경쓰자.

2 피해야 할 음식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녹차는 수족냉증이라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다. 혈관을 수축해 말초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를 피하고 동맥경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육류와 같은 고지방 음식, 짠 음식 섭취를 줄인다. 얼음, 아이스크림처럼 찬 성향을 가진 음식도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불규칙한 수면
불규칙한 수면 역시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해 혈액순환을 방해해 손과 발이 차가워지게 하는 요인. 특히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더불어 혈액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더욱 심해진다.

4 혈액순환을 더디게 하는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역시 수족냉증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이로 인해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한다. 또 면역력을 낮추는 코르티솔까지 분비돼 혈액의 흐름이 방해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것.

 

 

 

 

 

DO 손과 발이 찬 여자들이 해야 할 것

 

1 일주일에 한 번 반신욕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과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만약 바쁜 생활에 쫓겨 반신욕을 할 시간이 없다면 족욕을 할 것. 43℃ 정도의 뜨거운 물을 대야에 발목 위까지 오도록 부어 10~20분 담근다. 이때 라벤더, 로즈메리 같은 에센셜 오일이나 배스 솔트를 사용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은 다리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입욕할 때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아로마 제품

1 비욘드 토탈 리커버리 버블 배쓰 애플 플로럴 향으로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다. 250ml 1만6000원.
2 아베다 싱귤러 노트 라벤더 피부 진정과 밸런싱 효과가 있다. 30ml 3만2000원.
3 보테가 베르데 알로에 베라 풋 배쓰 리프레싱, 스트레스 릴리빙 솔트 by 벨포트
혈액순환을 돕는 풋 솔트. 250g 1만2000원.
4 오리진스 캄 투 유어 센스 배쓰 앤 바디 오일 허브 에센셜 오일이 몸을 편안하게 만든다. 150ml 3만7000원.
 

 

 

2 수족냉증을 완화하는 마사지

혈액순환만 원활해도 수족냉증의 증상은 완화된다. 틈틈이 림프를 마사지하면 혈관이 자극돼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므로, 림프 마사지하는 방법을 숙지할 것. 
 

 

손끝을 따뜻하게 만드는 마사지
1 손톱을 엄지와 검지로 쥐고 조금 세게 누르면서 비벼준다. 그다음 손가락 끝 쪽으로 잡아당기고 탁 놓아주는 동작을 반복해 자극한다.
2 손가락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잡은 뒤 눌러 마사지한다.
3 손바닥의 움푹 파이는 곳을 꼭꼭 누른 뒤 주무르며 마무리한다.

 

 

 

 

 

발에 열나는 마사지
1 발가락을 굽힐 때 움푹 파이는 곳을 꾹꾹 눌러 마사지하거나 드라이어의 열로 따뜻하게 만든다.
2 발바닥에 불룩 튀어나온 부분부터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 뒤 발끝부터 뒤꿈치를 향해 세게 문지른다.
3 검지발가락에서 새끼발가락 쪽으로 발가락 아래 불룩 튀어나온 부분을 문지른다.
 

 

 

 

수족냉증 잡는 배꼽 마사지
1 손바닥을 서로 맞대어 열이 날 때까지 비빈 후 배꼽 주위로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5회 문질러준다.
2 명치를 중심으로 배꼽 아래까지 세로로 쓸어주고 명치와 갈비뼈를 따라 마사지한다. 3 명치부터 시작해 옆구리까지 연결해 부드럽게 쓸어준 뒤 마무리한다.

 

 

 

 

3 하루 40분 유산소운동

유산소운동은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므로 수족냉증을 개선하는 데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다. 하루에 40분씩 일주일에 3~4회 빨리 걷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진다. 운동이라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루에 10회 이상 박수만 쳐도 손이 후끈 달아오르고,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두 발을 탁탁 마주치는 발 치기도 효과적이다.

 

 

 

(출처:SING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