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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참 예쁘다 너는

2016.01.11 18:44
기타 조회 수 215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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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평균 몇 명의 사람을 만날까?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을 만나게 된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모습을 가지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보다는,상대방이

원하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우리는 이것을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하는데,

이 배려가 가끔은 하루를 너무 힘들게 만들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때로는 상대방을

위한 우리의 배려가 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상태가 되게끔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할 때 거울을 본다. 내게 하루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헤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게 어떤 날은 굉장히 만족할 만큼 멋지게 스타일링이 되는데 어떤 날은 거울 속에 내가

그렇게  어색해보일 수가 없다. 안 되는 날은 안된다. 몇 분을 씨름해도 평소 내가 원하는 머리 스타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이 짓을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 아님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인

가. 그리고 몇 명이나 내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쓸까?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는 거울 속 에 쏙 맘에드는 머리스타일을

만들어 내도 사실은 그것은 나만 볼 수 있는 모습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의 반대를 보게 된다. 거울은 우리의

반대 모습을 비추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에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어색한 방향을 띈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무짝에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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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삶을 살고 있다. 하나의 선택에 나를 위한 선택뿐 아니라 타인의 선택까지 긍정적

이길 바란다. 그래서 혼자 옷을 사러 가기보단 누굴 데려가고, 내가 보기엔 아닌 것 같은데 종업원이 "어머 손님 

너무 잘 어울리세요"라고 하면 덥석 옷을 입어온다. 집에 와서 그 옷을 다시 입어보고는 혼자서 이렇게 생각한다.

"왜 매장에서 입었을 때랑 다르지?"사실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옆에서 어머 너무 어울리세요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그렇게 우리는 나의 시선, 나의 생각보다 남의 생각, 남의 선택에 더 쉽게 휘둘리며 나의?것을 선택

한다. SNS에 글을 올리고 내 사진에,내 글에 좋아요! 라는 댓글이 달리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이유도,우리가

선택한 모든 상황을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다.

 

나는 이 인정 욕구에 목말라있었다. 그래서 참 힘들어했었다. 그게 아무리 훌륭하고 멋지더라도 나만의 만족으로

끝나지 못했다.그리고 그때부터 내 자학이 시작되었다. 조금만 살이 쪄도 상대방의 시선이 의식되어 일부로 옷을

잡아당기며 뱃살을 감추었다. 학교에서 어떤 질문에 대해 답을 할 때에도 '틀리면 어쩌지','친구들이 비웃으면 어쩌지'

'이게 정답이 아니면 어쩌지'라는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를 위한 순간에 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남을 위한 순간으로 만들고 남을 위한 선택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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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날 친구 상욱이가 힘들어 하는 나를 보며 말했다.

 

"그것도 너를 위한 선택이고 너를 위한 순간이야. 아침에 일어나 머리 손질을 하는 것도 너를 위한 일이고,누군가

어울린다고 이야기해주는 옷을 사는 것도 너를 위한 일이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조금 슬프긴 하겠지만 그것도

너를 위한거야. 그건 또 너를 발전시킬테니까, 또 다른 너로."

 

 

눈치를 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눈치 없는 사람이 더 미울때가 있다. 배려란 이름으로 스스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진짜 좋으면 그건 나를 위한 선택이 된다. 그것이 가짜가 아니면 모든 선택이 우리를

위한 진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거울 앞에 서다가, 누군가를 배려하고 노력

하다가, 가끔 네가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상처받아 아파

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여 더 좋은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우리는 내일 아침 또 누군가를 만난다. 그들과 함께하려 노력한다.

아프기도 할테지만, 그래서 참 예쁘다 너는,그리고 더 예뻐질거다.

 

 

(출처:brunch_myste.lee,googl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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