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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UK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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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의 고수

2016.04.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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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식히려고 잠깐 접속한 것뿐인데, 상사가 나의 모니터를 보고 말았다. 화끈한 순간,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그림1.jpg

 





내 모니터를 훔쳐보는 상사가 있다 67% do
모니터 옆에 거울을 붙여둡니다. 그분이 거울을 보실 수 있도록.


□능구렁이형 “우리 팀 회식 장소로 여기 어떠세요?” 맛집 블로그를 보다 걸렸을 경우엔 때마침 보여드리려고 했다는 듯이 “여기 좀 한번 보세요. 드디어 부장님 좋아하시는 열무비빔밥 집을 찾았습니다. 이 집 괜찮아 보이는데 어떠세요?”라고 물어본다. 점심 장소, 혹은 회식 장소를 물색 중인 싹싹한 후배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솔직대담형 “맛있어 보여서 보고 있었어요” “핫딜이라 놓칠 수가 없었어요” “도저히 침이 흘러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솔직하게 까놓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단, 상대는 그 솔직함을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아량을 가진 상사여야 한다. 괜히 아무한테나 솔직함을 표출했다간 업무 폭탄을 선물로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할 것.

□바이러스형 “컴퓨터가 이상하네, 바이러스 먹었나봐요. 이상한 화면이 자꾸 뜨네요” 연예 뉴스를 클릭했을 뿐인데 홈쇼핑 페이지가 따라 뜬 것처럼 자연스레 컴퓨터 탓을 한다. 최대한 혼잣말을 하듯이 조용조용 이야기하는 게 좋다. 괜히 시끄럽게 떠들며 제 발 저린 모양새를 보이진 말자.

□장그래형 “커피 한잔하실래요?” <미생> 속 장그래로 빙의된 듯 자연스레 의자를 밀고 일어선다. “과장님, 커피 드실래요?” 마침 졸려서 딴짓을 아주 잠깐 했지만, 믹스 커피로 졸음을 깨고 다시 일을 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 연기한다.

□구차형 “어머니 생신이셔서 선물 고르고 있었어요” 쇼핑몰 홈페이지를 띄워놓고 화장품을 고르다 딱 걸렸다면, 창피해 얼굴이 먼저 달아오르기 마련이다. 그럴 땐 쇼핑 중인 항목별로 대처한다. 화장품이라면 어머니 생신 선물, 여행 상품이라면 부모님 효도 선물, 이마트 식재료는 거래처 선물, 공연 티켓은 어버이날 선물이라 둘러대면 적당하다.

□디스패치형 “이 동영상 보신 적 있으세요?” 남들이 모르는 스캔들, 뜨끈한 열애 소식, 사건 사고를 검색하다 들켰다면 되레 잘된 일이다. “이것 좀 보세요 와~” 혼자만 몰래 보던 연예 뉴스를 모두에게 공유한 뒤 조용히 업무로 복귀하면 끝.

□아부형 “팀장님 생일 선물 찾아보고 있었어요” 팀장 혹은 동료의 생일이 가까워 온다면 이런 변명이 조금은 먹힐 수 있다. 케이크류의 디저트 맛집을 찾아보고 있었다면, 더 잘된 일이다. 속닥속닥 모드로 “김 대리 생일에 이 케이크 사려고 하는데 어떠세요? 만원씩 걷을까요?” 동료의 생일 챙기는 기특한 면모를 자랑한다. 단, 잊지 않고 그 케이크를 사러 가서 줄을 서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물귀신형 “요새 핫 플레이스래요. 가족 여행으로 가보세요” 지방의 맛집, 숙소, 기차편을 알아보다가 들켰다면 자연스럽게 물고 늘어진다. “계장님, 여기가 요즘 전주의 핫 플레이스잖아요. 들어보셨어요? 이번 휴가 때 한번 가보세요.” 여행의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잠시 들러본 양 천연덕스럽게 대처한다. 상대의 반응이 미지근하면 그냥 넘어가고, 상대가 “오, 그래?”라는 말로 관심을 보이면 그때부터 열심히 여행 정보를 공유해도 괜찮다.

 

<출처 : sin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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