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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에도 전략이 필요해

2016.02.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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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에도 전략이 필요해

누군가에게 부탁할 때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것 세 가지. 구슬 박은 듯 눈물을 살짝 머금은 초롱초롱한 캔디 눈, 하나를 받으면 열을 줄 것처럼 구는 약간의 비굴함, 그리고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갈고 닦은 전략적 부탁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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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탁의 전술 >> WAY 1 돌직구법 “제가 요청 드리는 건 세 가지입니다”
적용 상황 일 많다고 소문난 타 부서 사람이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사에게 부탁을 해야 할 때 한시가 급하고 바쁜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은 민폐 중에 민폐. 그러나 그가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안함과 민망함으로 주저하기보단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해야 한다. 우물쭈물 말고 ‘반 클라이맥스 논법’을 이용하는 게 좋다. 거두절미 요점만 간단히 말해서 ‘예스, 노’라는 대답을 받는 것. 먼저 구체적으로 “이번 프로젝트 건으로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용건을 제시하고, “거기에는 부장님께서 해결해주셔야 할 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내용의 포인트를 정리해서 일러두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상대가 부탁 내용을 들으며 머릿속으로 계산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WAY 2 대탐소실법 “100만원 꿔주세요, 안 되면 50만원이라도…”
적용 상황 누가 봐도 석 달 걸릴 일을 한 달 만에 끝내달라고 거래처에 요청해야 하거나 급전을 빌려야 할 때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아니면 그보다 작은 저거라도’ 식으로 부탁하는 ‘양보적 요청법’이다. 족히 2개월은 걸릴 일을 2주 안에 해달라고 하거나 100만원이면 될 일을 300만원으로 뻥튀기 해서 부탁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이다. 무리한 부탁을 하고 난 후, “2개월이 힘들다면 1개월도 안 될까요?” 혹은 “300만원이 부담스럽다면 100만원만 빌려주지 않을래?”라고 하면 상대는 그 부탁을 들어주는 쪽으로 답할 가능성이 높다. 상대는 최초에 지나친 부탁을 거절한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가지게 된다. 또 처음 부탁보다 어렵지 않고, 덜 지나친 부탁을 들어주는 게 더 쉽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WAY 3 뜬금 속사포법 “30분 안에 자료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고 USB에 저장해줄래? 고마워”
적용 상황 직무 외의 일을 후배에게 시켜야 하거나, 구멍 난 카드값을 엄마에게 손 벌려야 할 때 구구절절 부탁하는 이유와 내용을 설명하면 할수록 거절에 대한 공포는 커지기 마련. 급하지 않더라도 쉽게 승낙 받고 싶다면 최대한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는 게 좋다. 이를테면 외근 중에 갑자기 후배에게 전화해 “OO씨, 책상에 있는 자료 PPT로 간단히 만들어 주겠어?” 혹은 출근한다고 나갔다가 뛰어 들어와 “엄마, 나 30만원만 빌려주세요. 금방 갚을게”라는 식이다. ‘왜 내게 이런 걸 시켜?’ ‘너는 돈 좀 아껴 쓰지’ 등의 따가운 눈총과 잔소리를 피해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가 부탁에 응할 확률이 높다. 상대는 이유를 물어볼 경황도 없이 부탁에 순응해버린다. 이것이 바로 ‘순응 효과’이다. 많은 것을 부탁해야 할 때는 쪼개서 여러 번 말하지 말고, 한 번에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 WAY 4 상사 호구법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저희 팀장님께서…”
적용 상황 나보다 직급이 높은 타 부서 사람 혹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거래처 사람에게 부탁해야 할 때 어떤 부탁에도 꿈쩍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의 입장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어필한 후, 그보다 더 위에 있는 권력자의 힘을 빌리는 게 좋다. “팀장님께서 얼마나 난처하고 힘든 상황인지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부장님께서 이걸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상대의 이성보다는 감성, 혹은 양심을 자극해 공략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방법을 취할 때는 목표 쟁취를 위해 상사의 핑계를 대도 괜찮다는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한다. 자칫 이후에 모든 책임을 상사에게 떠맡기며 일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 부탁의 잔기술 >> WAY 1 ‘왜냐하면’을 붙여라 “죄송하지만, 제가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그런데 먼저 사용하면 안 될까요?” 화장실 앞에 줄 서 있는 사람은 모두 급하다. 그럼에도 ‘왜냐하면’의 힘은 유효하다. 부탁을 받는 사람은 타당한 근거보다 상대에게 이유를 들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WAY 2 먼저 눈을 떼라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최초 30초 동안에 상대와 눈이 마주칠 때 먼저 눈을 떼라. 상대는 ‘나를 무시하는 건가?’ ‘나를 재미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건가?’라는 식으로 신경을 쓰게 되고, 자연스럽게 당신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WAY 3 천천히 말하라 빠른 말투로 부탁하면 그 말을 들어줘도 그만, 안 들어줘도 그만인 것으로 여기거나 상대의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받아들이는 반면, 천천히 말하면 그 부탁을 꼭 들어줘야만 될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86 %  don’ts  애걸복걸하며 부탁하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 >> 눈물은 짠맛만 날 뿐 아무 쓸모없어요…TnT

 

<출처 :sing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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