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H&M 디자인 어워드'
세계적인 SPA 브랜드에서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들의 후원자로 나선 H&M. 전 세계 16개국 디자인 스쿨 학생 중에서 차세대 디자이너를 뽑는 ‘H&M 디자인 어워드 2016’이 지난 12월 7일 런던 켄싱턴 궁에서 열렸다. 올해로 제5회를 맞은 어워드에서는 지난 2013년 한국인 김민주가 우승자로 뽑혀 센세이션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에도 최종 8인의 파이널 리스트에 사디 출신 정이녹이 노미네이트되면서 다시 한 번 창의적인 코리언 파워를 입증하기도 했다. 마지막 8명 중 최종 우승을 차지한 런던 왕립예술학교 출신의 하나 진킨스(Hannah Jinkins)는 워크 웨어에서 영감을 받아 데님과 같은 거친 소재와 실크 안감 사이에서 균형미를 창조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발맹의 올리비에 루스테잉은 “굉장히 거친 소재로 작업했음에도 섹시함과 글래머러스함을 동시에 표현했다”는 평가를, 케이트 보스워스는 “그녀는 난해한 것들 속에서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는 심사평과 함께 패션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H&M 디자인 어워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단지 우승자의 선별과 상금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 5만 유로의 상금과 1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받게 된다. 멘토십 기간 동안 글로벌 SPA 브랜드가 지닌 기술과 지식을 전수받는 것은 물론 우승 컬렉션을 실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H&M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인 앤-소피 요한슨이 밝힌 결정적 우승 요인인 러프한 데님 소재와 실크 소재의 조화, 클립 디테일 등이 스톡홀롬에 있는 H&M 디자인 팀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실제 매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우승자들의 평생 친구가 되어 그들을 디자이너로 성공시키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의 투자와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니 언젠간 H&M 디자인 어워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탄생하지 않을까?
(출처:ELLE)